위안화·유로화 부진으로 인한 강달러 기조와 위험선호 심리가 맞물리면서 원·달러환율이 장 초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266.6원에 개장했다.
밤 사이 미국에서도 위안화 약세, 미국채 혼조세, 미국 증시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혼재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고, 뉴욕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1.1로 전망치(-3.5)를 상회했다. 이에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유입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예상을 밑돈 중국의 경제지표가 이 압력을 상쇄했다.
이날 역내 외환시장은 오는 25~2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위안화·유로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되면서 이 압력을 상쇄하면서 1260원대 후반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내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위안화 등 부진에 따른 상승 압력과 상쇄되면서 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