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사에 따르면, 재활용선별센터에서 화재 위험이 높은 폐기물은 대표적으로 건전지(배터리)와 부탄캔이 꼽힌다.
건전지는 보통 공공기관과 주거지역 곳곳에 비치된 폐건전지 수거함을 통해 수거가 이뤄지지만, 간혹 장난감이나 소형 가전제품 등 플라스틱 제품에 장착된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고 배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배터리 분리배출이 이뤄지지 않은 폐기물은 재활용선별센터로 반입된 이후 태양열, 폐기물 압력 또는 작업 중 발생하는 파손 ·마찰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부탄캔 역시 구멍을 뚫어 잔여 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버리면 작업 중 폭발·가스누출로 불이 붙을 수 있다.
특히, 다른 폐기물에 옮겨 붙어 대형화재로 확대될 경우, 재활용선별센터 운영이 멈춰 최악의 경우 ‘쓰레기 대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정해영 자원환경부장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온 산을 태우듯, 배터리도 마찬가지로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 가정에서 쓰레기를 배출할 때 배터리 및 가스를 반드시 제거해서 버리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