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6일 폴란드에서 긴급 귀국한 뒤 대청댐을 찾아 "유례 없는 홍수에도 안정적으로 댐을 운영해 왔지만, 강우가 이어지면 취약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통령 폴란드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폴란드를 찾았던 윤 사장은 집중호우가 이어짐에 따라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길에 올랐다.
이어 "방류 때 더욱 철저히 안내 계도를 하고, 재난 지역에는 식수·장비·인력·물품 등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게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비하라"고 힘줘 말했다.
대청댐 현장 점검을 마친 윤 사장은 곧바로 대전 본사로 복귀해 전사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 공사의 종합 대응 상황과 유역본부별 대응 현황 등을 점검한 윤 사장은 "앞으로도 상당량 강우가 예보된 만큼 장기간 호우로 인한 추가 또는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직원은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유지하고, 피해 상황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덧붙였다.
수자원공사 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공사가 관리 중인 다목적댐 평균 누적 강우량은 예년보다 2배가량 많은 538㎜를 기록했다. 주요 댐별로는 보령댐 956㎜, 영주댐 791㎜, 주암댐 647㎜, 안동댐 633㎜, 대청댐 567㎜, 남강댐은 565㎜ 등이다. 다목적댐 20개 중 11곳은 수문 방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