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분당 정자교 붕괴로 희생당한 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 공직자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들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지키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깊이 통감한다"면서 "우리 주변에 다른 위험요소가 없는 지 각별히 살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가 정자교 붕괴사고와 관련, 겨울철 제설작업과 교통 관리주체인 분당구의 적절한 유지보수를 하지 않은 데 사고의 초점을 맞춰 발표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거듭 내비쳤다.
물론, 이번 사고는 국토교통부 발표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자교 캔틸레버 정착구간의 철근 길이가 부족하고, 한 단면에 모든 철근을 정착하였기 때문에 취성적 파괴가 발생했다. 현 도로교 표준시방서를 기준으로 정자교의 설계는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사회에서 서울시 청룡교와 성남시 야탑10교 붕괴사고를 겪은 바 있는데다 대다수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공법으로 시공된 점을 감안할 때, 진작 국토안전관리원이 구조의 교량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안전점검 진단 제도를 개선해 줬다면 이번 처럼 안타까운 인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고 했다.
이에 노조는 "국토교통부가 겨울철 도로 제설작업과 교면 연성포장 등 유지관리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설계와 시공 등 구조적 측면에 대한 원인조사도 철저히 할 것과 교량의 설계와 시공상 문제는 없었는 지 여부를 신중히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전 공직자들이 심기일전해 안전에 관해서만은 절대 타협하지 않고, 시민의 우려와 불안감 해소를 위한 안전관리에 적극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