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정부는 14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자금 조달에 관여한 개인 4명과 기관 3개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 차원이다.
외교부는 14일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핵·미사일 개발 및 자금 조달에 관여한 개인 4명과 기관 3개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 전·현직 고위관리로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했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하는 상업 활동에 관여하며 북한 정권의 수익 창출 및 핵·미사일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
박화송과 황길수는 북한의 인민무력성 하위조직인 조선백호무역회사 민주콩고지사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조선백호무역회사는 1980년대부터 아프리카와 중동 전역에서 예술 및 건설 사업을 해 왔다. 박화송과 황길수는 민주콩고에서 위장회사(Congo Aconde SARL)를 설립해 조형물 건립 등에 나서기도 했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는 북한의 조형물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조선백호무역회사와 민주콩고 내 위장회사도 별도로 독자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 기계 등 금수품 거래를 한 칠성무역회사까지 기관 총 3곳이 이번에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정부는 이번에 지정된 독자제재 대상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이 이미 제재를 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제재망을 더 촘촘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후 이번을 포함해 총 10차례에 걸쳐 개인 49명, 기관 50곳을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북한은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3일 “이 미사일은 신형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미사일은 고도 6000㎞로 사거리 1000㎞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4월 13일에도 화성-18형을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