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1주기를 맞는 위트컴 장군의 추모식에는 장군의 딸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 위트컴 조형물 설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대표위원인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갑)과 전종호 부산지방보훈청장, 프레드 크리스트 미 제19원정지원사령부 사령관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 힘 박수영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가 이뤄졌고, 올해는 조형물 건립을 위한 성금 3억원 모금이 순조롭게 진행돼, 장군께 조금은 덜 미안한 마음으로 추모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는 시민 힘으로 동상을 건립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1인당 1만원씩 총 3억원' 모금 운동을 시작해 지난달 목표액을 달성한바 있다.
조형물은 오는 11월 11일 남구 유엔평화공원에 건립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역사 교과서를 통해 위트컴 장군의 이야기를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군을 통해 더 강한 한미동맹 이룰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894년 미국 캔자스에서 태어난 위트컴 장군은 한국전쟁 이후 1953년부터 1954년까지 부산지역 미 제2군수기지 사령관으로 있으면서, 부산의 전후 재건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특히, 1953년 11월 부산역전 대화재로 약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상부의 승인 없이 군수창고를 열어 텐트와 먹을 것을 나눠주며 이재민을 지원하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장군은 미 의회 청문회에 소환되기도 했지만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는 말을 남기며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장군은 부산대 캠퍼스 부지 50만 명 확보와 공사를 지원하고 부산 메리놀 병원 등 의료기관 건립에 힘쓰며, 퇴역 후에는 한국에 남아 전쟁고아 돕기와 미군 유해발굴에 힘을 썼다.
위트컴 장군은 1982년 89세의 나이로 영면하면서 ‘한국에 남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부인인 한묘숙 여사와 함께 현재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한편 박수영 의원이 대표위원으로 참여하는 위트컴 장군 조형물 설립을 위한 시민위원회의 모금 운동은 지난 6월 목표액 3억원을 달성했다.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세워지는 조형물 오는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 행사에 맞춰 건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