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팀에 선수를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대학 축구단 전직 감독이 11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배임수재·사기 혐의를 받는 임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에이전트 최모씨와 전직 연세대 축구부 감독 신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 2018년에서 2019년 임 전 감독이 태국의 네이비FC 감독을 맡으면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한 대가로 최씨에게 4000만원을 제공 받았다고 보고 있다. 임 전 감독은 프로 입단을 미끼로 선수 1명에게 6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최씨는 임 전 감독 외에 A프로구단의 코치 신모씨와 B대학 축구부 감독 김모씨에게 프로구단 입단을 청탁하며 각각 2000만원과 70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
최씨는 프로 입단을 시켜준다고 기망해 선수 1명에게 2000만원을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입단을 청탁한 대가로 축구 감독 등에게 제공한 자금은 총 6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씨가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선수 3명에 대한 프로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최씨에게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