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뿐 아니라 '치료'까지…톡신 업계 적응증 확장 '각축'

2023-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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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툴리눔 톡신(BTX)이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BTX는 그동안 미용 목적으로 주로 사용돼왔지만 해외에서는 치료용 시장이 성장세다. 2021년 기준 전세계 BTX 시장 7조9300억원 중 치료용 시장은 4조3000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BTX의 10%만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규모는 미미하지만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휴젤,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치료용 BTX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기준 BTX의 국내 시장 규모는 1900억원이다. 이 중 치료용 시장은 190억원 수준이다. 해외 수준으로 치료용 비중을 높이면 기존 BTX 시장도 가파른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치료용 BTX를 질환별로 다양하게 적용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이른바 '적응증' 확대로 관련 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대표적 질환으로는 근육 경직, 다한증, 편두통 등이 있다. 

대웅제약은 미국의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를 통해 자사의 BTX ‘나보타’를 경부근긴장이상증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경부근긴장이상증은 목 근육 경직으로 고개가 수평을 이루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이다. 대웅제약은 편두통 치료 목적의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휴젤은 '보툴렉스'를 과민성 방광, 경부근긴장이상 등의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한증 치료용 BTX 제형을 개발하기 위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리즈톡스'를 활용해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치료용 BTX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선제적으로 치료용 적응증을 확보한다면 향후 국내 시장 선점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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