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신 촬영 위해 넘어뜨린 말 사망...KBS '태종 이방원' 제작진 기소

2023-07-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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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태종 이방원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 '태종 이방원' 방송 화면 갈무리]
낙마신 촬영을 위해 달리는 말을 일부러 넘어뜨려 사망케 한 KBS 사극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6일 동물 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모(58) PD 등 제작진 3명은 지난 2021년 11월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말의 앞다리를 밧줄로 묶어 말을 달리게 한 뒤 바닥에 고꾸라지게 했다. 이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당시 고꾸라졌던 말 '카미'는 촬영 닷새 만에 죽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해 1월 방영한 '태종 이방원' 7화에 담겼다. 방송 후 동물보호단체들은 말의 다리에 묶인 줄을 당겨 강제로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KBS의 사과가 이어졌으나 동물보호단체는 고의에 의한 학대라며 제작진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동물보호단체는 "많은 드라마·영화 등 미디어에서 동물들이 소품으로 쓰이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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