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농축산물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농산물은 지난달 말 장마의 영향으로 채소류 등이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공급이 확대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이후에도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가격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 상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추는 7~8월 출하 면적이 평년보다 11% 줄면서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 다만 봄배추 저장물량 증가 영향으로 대량 수요업체의 여름배추 수요가 평년보다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무는 평년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하지만 날씨 영향으로 8~9월 공급이 줄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 비축량 6000t을 확보한 상태다.
평년보다 생산량이 줄며 높은 가격을 형성 중인 양파는 수입 확대를 통한 가격 안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지원을 펼치면서 명절‧김장철에 대비해 6000t을 비축하고 필요시 하반기 수입 확대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마늘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산지 경매상황을 점검하면서 정부 수매 등 수급안정 대책 추진을 추진할 계획이다.
감자는 최근 가격 안정세에도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악화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10월까지 9000t을 수매해 하반기 수급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장마가 시작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시설채소는 폭염·폭우 등이 예상되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시설 채소의 산지 작황과 출하 동향을 살피면서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농협·농진청과 작물 관리 기술지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소고기는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약세가 예상되면서 소비 촉진을 위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며 행락철과 9월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는 돼지고기의 수급 상황도 지속 관찰하기로 했다.
최근 병아리 공급부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육계는 계열화사업자의 병아리 추가 입식 독려와 할당관세를 통한 공급확대에 주력한다. 여름철 보양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삼계 생산업계의 6월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린 만큼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악화가 변수"라며 "여름철 기상악화에 대비해 비축‧계약재배 확대, 생육점검 강화, 수입 조치 등 수급안정 대책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