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게시물 조회 분량 돌연 제한…이용자들 '혼란'

2023-07-02 10:55
  • 글자크기 설정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트위터 이용자들의 하루 게시물 조회 분량을 제한하겠다고 돌연 발표했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극단적인 수준의 데이터 수집과 시스템 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인 제한을 적용했다"며 "유료 인증 계정은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이 6000개로 제한되고, 무료 미인증 계정은 600개, 신규 미인증 계정은 300개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글을 다시 올려 "등급별 한도는 인증 계정 8000개, 미인증 계정 800개, 신규 미인증 계정 400개로 곧 늘어난다"고 언급했다. 그러다가 3시간 후 또 인증 계정 1만개, 미인증 계정 1000개, 신규 미인증 계정 500개라고 수치를 수정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일시적 제한이 언제까지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게시물 조회 한도 설정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머스크의 선언 이후 트위터에서 접속 장애까지 발생하며 이러한 혼란은 가중됐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조회수 제한에 대한 불평으로 인해 조회수 제한에 부딪히는 아이러니에 빠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위터는 전날부터 온라인상에서 검색창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통로도 막았다. 이전에는 계정이 없는 사용자도 로그인하지 않고 검색을 통해 트위터의 공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로그인 창이 먼저 표시돼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해야만 게시물을 볼 수 있다.

머스크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기술 회사들이 트위터의 방대한 게시물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해 인공지능(AI) 언어모델 훈련에 쓰고 있다고 수차례 불만을 나타내 왔다. 이번 게시물 조회 분량 제한 조치도 이 같은 맥락에서 전격 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