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현지시간)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여러분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은 우방국 뉴질랜드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오클랜드 SO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당시 뉴질랜드 인구가 200만명이 채 되지 않았고 수교 이전이었음에도 6000명 넘는 젊은이들이 한국전에 참전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참전용사 제임스 패트릭 존스, 피터 무어 및 미망인 수잔 헤이먼 등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총 1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했으며, 소프트파워를 자랑하는 문화강국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국회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러한 발전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와 손을 내밀어 준 여러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이날 건배를 제의하며 "제 선친 역시 한국전 참전용사로 여러분을 보니 아버님 생각이 난다. 모두 만수무강하시라"고 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참전용사 제임스 패트릭 존스는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자리를 마련해준 데 감사함을 표하며 "삶은 사는 것이고 사랑은 주는 것이고 음식은 나누는 것"이라고 했다.
또 참전용사 피터 무어는 "해군으로 인천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였는데, 지금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한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후 김 의장과 대표단은 고령인 참전용사들의 일상생활과 건강상태 등 안부를 묻고 한국전 참전 당시 경험을 들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환담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