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은 27일 여연이 여론조사 모집단 선정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데이터 제공은 선관위가 아니라 이동통신 3사가 직접 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가 여의도연구원에 여론조사 결과 조작을 위해 '편향된 모집단'을 제공한다는 일부 SNS상의 문제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연이 선관위로부터 조사 대상 모집단의 전화번호를 받아 조사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여의도연구소도 좌파 여론조사기관들과 똑같이 선관위의 손아귀에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 등을 주장하며 선관위의 신뢰성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박 원장은 "여론조사 대상의 핸드폰 번호는 여의도연구원이 이동통신 3사로부터 직접 받는 것이지 선관위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과정에 선관위가 개입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직선거법 제57조의8(휴대전화 가상번호의 제공) 규정에 따라 관할 선관위에 여론조사의 기간, 대상 지역 등을 통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사 대상 집단의 가상번호는 선관위가 아니라 이동통신 3사가 연령, 성, 지역 등 조건에 맞춰 랜덤 샘플링한 다음 업로드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