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리운전 노동자, 주당 7시간 반 더 일한다"

2023-06-26 21:48
  • 글자크기 설정

민주노총, 8개 직종 968명 조사…46% "근무 중 휴식 없어"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지난해 1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CJ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택배기사, 배달라이더 등 특수고용노동자는 일반 취업자보다 일주일에 약 7시간 더 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26일 8개 직종(택배기사·배달라이더·대리운전기사·퀵서비스기사·대여제품방문점검원·마트배송기사·학습지교사·방과후강사)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한 ‘임금 불안정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특수고용노동자는 회사와 근로계약이 아니라 독립사업자(자영업자)로서 계약을 맺는 근로자를 말한다.

노동시간과 임금, 휴식 시간 등을 묻는 이번 조사는 지난달 9∼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총 968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주당 노동 시간은 평균 46시간24분으로 통계청의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담긴 한국인 취업자 주당 평균 노동시간인 38시간48분보다 7시간36분 길었다.

평균 주당 노동 시간이 가장 긴 직군은 배달라이더로 한주에 61시간48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노동시간 중 온전한 휴식 시간(다음 일을 찾거나 이동하는 등의 시간이 아닌 시간)은 평균 약 27분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6.1%인 446명은 ‘근무 중에 휴식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월평균 수입을 월평균 노동시간으로 나눈 평균 시급은 시간당 1만5540원이었다.

또 전체의 63%인 610명은 물가 상승과 임금 하락 등을 근거로 지난 3개월간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서비스연맹은 특수고용노동자의 평균 시급이 최저임금보다 높긴 하지만 지난해 8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로 추정한 정규직 노동자의 시급 2만1188원보다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수고용노동자 임금과 건당 보수를 인상하고 업무 외 시간 노동을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