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남사·이동 국가산업단지 후보 지정은 1년 성과 '금자탑'"

2023-06-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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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 시민과 함께 '용인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도약의 시대 열 수 있도록 열정 쏟을 것"

이상일 용인시장이 시정 성과 보고와 향후 비전, 앞으로 할 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지난 1년은 각 부문에서 변화와 혁신에 시동을 걸고 상당한 성과를 낸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난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지난 1년간 시정 성과 보고와 향후 할 일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용인 처인구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을 금자탑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민선 7기에 해결하지 못한 각종 숙원사업에 대한 해법 마련’과 ‘생활밀착형 정책과 시민 만족’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 향후 과제로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 살리기, 철도·도로망 확충, 인프라 확충을 통한 도시 품격 높이기 등을 제시했다.
 
먼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용인 유치를 성과의 금자탑이라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자마자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을 가장 먼저 결재했다. 전국 최초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 실질적·전문적 정책 자문을 위한 ’용인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용인 국가산단조성지원추진단‘을 구성해 범정부 추진지원단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시는 27일 국토교통부, 경기도, 삼성전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가산단 조성 협약을 맺었다.
 
이 시장은 “전 세계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고, 산업 초격차 유지를 위해 클러스터 가동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하는 만큼 각종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서 착공 시기를 2025년 말로 1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제2용인테크노밸리와 원삼 반도체협력단지 추가 조성, 반도체 인력과 가족들을 위한 정주 환경을 갖춘 배후도시 건설,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AI·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내 대학 계약학과와 반도체특성화 교육 과정 운영 등도 추진한다.
 
반도체 기업을 위한 신속한 인허가와 사전 컨설팅 등 행정 지원과 함께 반도체 민자 고속도로, 경강선 연장(광주 삼동~용인 남사), 국도 45호선과 국지도 57호선·82호선 확장·신설 등 반도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는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겠다고 했다.
 

[사진=용인시 제공]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용인의 각종 숙원사업에 대한 해법을 마련한 것도 이 시장이 꼽은 성과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 두 달여 만에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과 관련해 경기도·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올 하반기 경기도가 주변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진행해 내년 하반기에는 고기교를 다시 건설할 수 있게 된다.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을 온전히 용인에 재투자한다는 사실도 명문화했다. 진·출입로가 없어 아파트를 짓고도 2년 넘도록 입주하지 못한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 대체도로‘ 개설 방안을 마련하고 16년간 답보 상태에 있던 보라동 지방도 315호선은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지하도로로 건설하기로 하고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간다.

이 시장은 한강수계법과 군시시설보호법 등으로 중첩 규제를 받고 있던 포곡읍 일대 규제 해제를 위해 환경부 등과 소통해 왔음을 밝히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처인구민 숙원인 경강선 연장은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으로 탄력을 받고 있고 지하철 3호선 경기 남부 연장은 이 시장이 화성시 동참을 이끌어내면서 가능성을 키웠다.
 
이 시장은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 살리기, 철도·도로망 확충, 인프라 확충을 통한 도시 품격 높이기’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용인 중앙시장 일대에 대대적인 혁신이 시작된다. 용인 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국토부 공모 지역특화·스마트재생 분야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국·도비 186억원을 지원받게 돼 시비 466억원을 합쳐 4년간 총 652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지역은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변화와 개선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2040 도시기본계획, 2030 공업지역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고 용인종합운동장 부지 복합개발 등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용인 발전을 위한 체계적 비전을 만들 계획이다.
 
철도망과 도로망 확충에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시 행정력을 집중한다. 경강선 연장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하반기에는 3호선 공동 추진 5개 지자체가 공동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경전철 동백~신봉 구간과 기흥~광교 연장 구간 반영, 신분당선 지선(동천~동백) 신설, GTX 용인역 SRT 정차 등을 추진한다.
 

GTX 용인역 조감도[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11월 2조784억원 규모인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됐음을 강조하고 GTX 용인역 환승시설 설치, 국지도 23호선 지하도 신설, 국도 45호선 지하도 신설, 신수로 지하도 신설 등 2034년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로 재탄생한다고 예고했다.
 
이 시장은 특히 플랫폼시티와 관련된 영상 2개를 보여주며 고속도로 상부에 설치되는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와 GTX용인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또 만성 정체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용서고속도로 대체도로 기능을 할 제2용인~서울고속도로 건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상행선) 신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동용인IC 신설 등을 추진하고 국도 17호선(평창사거리~양지IC) 6차로 확장 등을 통해 용인 동서 간 균형 있는 도로망 구축과 상습 정체 해소 등을 약속했다.
 
교육·문화·스포츠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도시 품격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도 했다.
 
시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간 90억원(국비 45억원 포함)을 투입해 기흥구 한국민속촌 일대 백남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아트로드‘를 조성하고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한민국 연극제’도 용인시 최초로 유치해 내년에 개최할 예정이다.
 
서봉사지 진입로 정비, 유형원 선생묘 진입로 정비 등 문화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시 공식 캐릭터인 ‘조아용’은 에버랜드와 협약을 맺고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함께 추진하는 등 K-캐릭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활력 넘치는 ‘스포츠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삼가동 미르스타디움 일원에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광교지구 ‘광교 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높이뛰기 세계 랭킹 1위인 우상혁 선수를 영입하고 골프여제 박세리와 체육 문화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스포츠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 이 시장은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챔피언십 대회 유치, 골프 R&D센터와 세리파크 등 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이 시장은 “중세에서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르네상스’가 사람이 중심인 세상을 꿈꾸었듯 110만 시민과 함께 ‘용인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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