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돌 맞은 현대제철···탄소중립 미래 준비 박차

2023-06-27 05:55
  • 글자크기 설정

지난 10일 70돌을 맞은 현대제철이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 부품 사업에 뛰어드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기차 구동모터 부품 역시 중요해졌다. 이에 발맞춰 현대제철은 2022년 초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기가파스칼(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이 강재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과 최고급 세단인 신형 G90에 공급되고 있다. 나아가 현대제철은 저탄소 고급 판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해당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한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로 명명돼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탄소중립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제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