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6조4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수주 소식에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층 두텁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수주 공사 성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하나의 팀)이 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대건설이 아람코로부터 사우디 동부 주베일 지역에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작년 11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의 대규모 경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한 후 이뤄진 정상외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11월 체결된 한·사우디 40조원 업무협약(MOU)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추가 성과”라고 설명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투자 규모만 6조4000억원(약 50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고 올해 3월 울산 석유단지에 9조원 규모 투자에 이어 이번 수주를 우리 기업에 발주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18조원(약 137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실적인 15조8000억원(약 120억 달러)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대통령실은 중동에서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 대규모 인프라 공사,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 미국 등 북미 시장 수주 확대 등 다양한 지역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와 한·중동 경협 민관추진위원회를 통해 한·사우디 경제협력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