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베트남 '국부' 호찌민·부친 윤 교수 언급…"양국 인재 교류하자"

2023-06-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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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마련한 국빈 만찬에서 베트남의 '국부'로 칭송받는 호찌민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베트남어로 "신짜오"라고 인사한 뒤 호찌민 전 국가주석 발언을 인용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와 트엉 주석의 부인 판 티 타잉 떰 여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호찌민 주석은 10년을 위해서 나무를 심어야 하고, 100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100년 번영을 위해서는 인재를 양성하고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나라를 가깝게 잇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은 양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990년대 한·베트남 인적교류를 위해 노력했던 일을 언급하며 "부친을 포함해 양국 각계각층의 소중한 노력이 모여 양국 우정과 파트너십이 동아시아 귀감이 될 만한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는 그간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최고 지도부와 연속 접촉하면서 기존 경제 협력에 더해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신재생에너지, 혁신 과학기술 등 새 분야로 협력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이 보장될 때 양국 미래도 더 밝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그 미래의 주인공은 서울과 하노이, 부산과 호찌민을 왕래하며 교류하는 양국의 젊은 청년이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0년 번영을 위해 우리는 양국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계속 늘려갈 것이다. 오늘이 그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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