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L "셀프스토리지, 전년 대비 1.5배 성장...주거 비용 상승 영향"

2023-06-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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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셀프스토리지 지점수가 약 1년 만에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비용의 상승으로 거주 공간이 축소되면서 셀프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JLL이 최근 발행한 '셀프스토리지, 공간의 재해석'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셀프스토리지 지점 수는 지난 5월 기준 약 300여개로, 전년동월대비 56.4% 증가했다.

국내 셀프스토리지 지점 수 중 절반이 넘는 약 53.0%가량이 서울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어 경기도와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각 30.4%, 7.8%로 나타났다. 인구 밀도와 셀프스토리지 지점 수는 강한 상관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수의 비율은 약 95.9%로 파악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업체는 세컨신드롬이 운영하는 '다락'으로 조사됐다. 이어 또타스토리지, 큐스토리지, 박스풀 등의 업체가 있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셀프스토리지 시설은 초기 진입 비용 문제로 대부분 임대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심에 가까울수록 높은 지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유권 등의 문제로 매입이 불가능한 지역에도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반면, 싱가포르 기업인 스토어허브같이 매입형을 선택하는 업체도 있는데, 이는 임대 계약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별 지점수는 평균 아파트 3.3㎡(평)당 가격과 사업체 수, 생활인구 등과 양의 상관도를 보였다. 주거 비용이 높은 곳일수록 셀프 스토리지 이용에 호의적이고, 사업체가 많을수록 유동인구와 B2B 수요를 기대한 공급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또 평균 연령이 낮은 자치구일수록 지점 수가 더 많았는데, 이는 구독 경제 문화가 익숙하고 주거 공간이 협소해 추가 저장공간을 필요로 하는 젊은 층에서 수요가 더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한국의 셀프스토리지는 단순히 짐을 보관하는 창고 개념보다는, 주거 비용 부담으로 인한 협소한 주거 공간을 대신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크다"며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로 물품 보관에 대한 수요도 필연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경기에 방어적인 성향이 있는 셀프스토리지 수요는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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