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4월 10만건 아래로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전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 거래 역시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20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4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4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1669건으로 3월(10만30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0만 건을 웃돌던 부동산 거래량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전년 동월인 2022년 4월(12만6709건)과 비교하면 27.7%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오피스텔이 55.4%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연립·다세대 53.4%, 공장·창고 49.5%, 상업·업무용 빌딩 49.1%, 상가·사무실 44.1% 순으로 하락했다.
4월 부동산 거래금액은 전달(27조2798억원) 대비 4.7% 오른 28조557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37조4291억원)과 비교하면 23.7%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상업·업무용 빌딩이 42% 상승했고, 상가·사무실 27.4%, 공장·창고 15.9%, 연립·다세대 3.8%, 아파트 1.6% 순으로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도 1144건으로 3월(1224건) 대비 6.5%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49.1%, 41.8% 하락했다.
1분기 전국 부동산의 전체 거래량 상승을 주도한 아파트 역시 4월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3518건으로 3월 3만4745건에 비해 3.5%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13조3507억원에서 1.6% 오른 13조569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회복 조짐을 나타낸 전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며 “다만 지역별, 유형별로 다른 거래 양상을 띠는 만큼 시장 반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