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자회사 SK온이 올해 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5일 "연초 이후 국내 이차전지 3사 주가가 강세다. SK이노베이션은 약 25% 상승했다"며 "한국 이차전지 생산기업들의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이 해외 경쟁기업들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은 자금조달 유치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SK온은 프리IPO 등으로 연이어 자금조달에 성공, 약 8조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향후 투자 집행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노 연구원은 "결국 기업 가치에 실질 변화는 펀더멘털(수익성) 개선 여력이다. 이차전지 업계 2티어 그룹에 해당하는 SK온이 1티어 그룹 대비 부족했던 사업 역량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시점 SK온의 추정 사업가치는 약 33조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자회사들의 실질 펀더멘털이 높아진 기대감에 수렴한다면 SK이노베이션의 주가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SK온의 흑자전환 시점을 오는 4분기로 제시한다.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러지의 성장성에 근거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