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도화우성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도화우성아파트는 마포역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로, 한강과도 가까운 입지에 위치해 있다.
14일 마포구청에 따르면 도화우성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최근 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으며 마포구는 전날 관련 용역을 게시했다. 정밀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을 통과한 아파트의 최종 재건축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과하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도화우성아파트는 1989년 준공돼 올해로 35년차를 맞은 단지다. 아파트 15개 동, 1222가구(전용 54~141㎡)로 구성돼 있다. 앞서 2021년 5월 예비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전용 84㎡ 이상 중대형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단지다.
다만, 도화우성아파트의 높은 용적률은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화우성아파트의 용적률은 228%에 달하는데 3종 주거지역의 최대 용적률인 250%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 사업성을 높이려면 용적률 확대가 필수적이다. 도화우성아파트는 앞서 높은 용적률로 인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는 재건축을 활성화 및 주택 공급확대 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 등 공공기여를 일정 부분 제공한다면 용적률을 완화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도화우성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한다.
서울시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도 용산구 반도아파트, 청화아파트 등이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강동구 성내 현대아파트, 명일동 고덕주공 9단지 등도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중으로 전해진다.
당분간 안전진단을 신청하는 단지는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3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자치구가 대출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변경했고 이 조례가 7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또한 안전진단을 최종적으로 마치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등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