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해양경찰서가 13일 묵호항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과 유조선의 충돌사고로 인해 낚시어선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과 함께 다량의 유류가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한 수난대비 통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훈련은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헬기, 동해해양특수구조대 등 해양경찰 세력과 해군, 소방, 해수청, 해양환경공단, 국민드론수색대등이 참여한 민·관 합동 수색구조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옅은 해무로 인하여 낚시어선 A호(묵호선적, 승선원 7명, 9.77톤)와 유조선 B호가 충돌하였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진행됐다.
이에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헬기 등을 현장에 급파하고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동해서 지역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또한, 현장세력들은 사고해점으로 신속히 이동하여 연안구조정에서 선내에 고립된 2명을 구조했고 헬기에서 항공수색 중 해상에 표류중인 1명을 발견, 호이스트를 이용해 신속히 구조 후 경비함정에 인계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후 경비함정 2척과 해군 YTL은 소화포 이용 낚시어선 A호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해 사고선박을 묵호항으로 예인 조치했고 동해해양특수구조대 및 경비함정 고속단정에서 나머지 해상표류자를 모두 구조하여 묵호항 긴급이송·소방에 인계했다.
이후 바로 선박 충돌로 인한 다량의 유류가 해상에 유출되는 상황을 가상하여 민·관 합동 해상방제 훈련을 실시했다.
동해해경은 지휘부에서 수립한 전략이 실제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를 진단하고 민간 방제세력과의 교류를 통한 지역 내 방제대응력 강화를 위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공단 등 관계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합동방제훈련은 복합사고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경비함정, 방제정, 예인선 등 선박 15척과 오일펜스 760m, 유회수기 3대 등이 동원했다.
훈련은 △사고선의 에어벤트 및 파공부 긴급 봉쇄 △사고선으로 부터의 적재유 이적 △유출된 유류의 확산방지를 위한 오일펜스 설치 △기름 회수시스템 가동 여부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