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난 뒤 주민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좌담회는 윤 시장 공약으로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마을의 크고 작은 현안과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자리다.
윤 시장이 찾은 강정마을은 마을 전체가 산에 둘러싸여 있어서 나주에서 손꼽히는 장수 마을로 유명하고 현재 3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좌담회에는 유병재 마을이장과 강재석 노인회장, 서광순 부녀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유 이장은 “수맥이 좋고 물이 계속 흘러서 강(江) 자를 넣고 마을 형상이 전체적으로 정자(亭子) 모습 같아 강정(江亭)이라고 불린다”며 “먼 마을까지 이렇게 찾아와준 윤 시장을 주민 모두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병태 시장은 “마을 건의사항은 물론 평소 생각하셨던 것들, 저를 나무라셔도 좋으니 주제, 분야 구분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나주시 도로 16호선 다도 진입도로 개설과 나주호 둘레길 조성사업 진행 상황’, ‘나주호 수변공원 수목 이식·잔디 평탄화’, ‘마을 배수로와 하수관 복개’, ‘마을 안길 도로 개선’, ‘폭우 대비 사방댐 조성’, ‘산책로 휴식 의자 설치’ 등을 건의했다.
특히 유병재 이장은 “귀촌한 지 11년 됐는데 그동안 한 번도 아이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11명이 돌아가셨다”며 “앞으로 10년 후 마을 공동화에 대비해 나주시가 관심을 갖고 연구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윤병태 시장은 “다도면 뿐 만 아니라 농촌 마을 전체에 인구 소멸은 심각한 문제다. 귀농 귀촌정책은 새로운 마을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기존 마을을 다시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농귀촌 시범마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마을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외지인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주민들의 수용적 자세, 귀농·귀촌에 적합한 마을 환경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또 “건의하신 내용은 한 건도 빠짐없이 현장을 확인해서 최대한 해소하겠다”면서 “청정한 환경, 수려한 경관을 갖춘 마을을 잘 가꿔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마을이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