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복숭아가 나왔네" 영동군 시설복숭아, 전국 소비자 입맛 공략

2023-06-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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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보다 2개월 빨리 수확의 기쁨 누려…상큼한 맛·향 인기몰이

충북 영동군 박정기씨가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충북 영동군에서 난 시설 복숭아가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복숭아는 과일의 고장이라 불리는 영동군의 대표 여름 농특산물로 과수 중 가장 많은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시설하우스를 이용한 이곳 복숭아농가들에서는 막바지 수확작업에 들어가며 과일의 고장의 명성을 알리고 있다.
 
7일 영동군에 따르면 황간면 금계리에 소재한 박정기씨 농가도 시설하우스 내 복숭아나무에서 바쁜 손길을 움직이며 출하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6일부터 가온을 시작한 박정기씨는 5월 19일 첫 출하를 시작해 현재 막바지 수확작업에 들어가는 등 다른 농가보다 더 빨리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 시설에서는 노지보다 시간이 2개월 정도 빠르다.
 
또 시설하우스에서 자란 복숭아는 병해충에도 강할 뿐만 아니라 봉지를 씌우지 않아 노지에서 재배한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다.
 
박씨는 8000㎡ 규모의 하우스에서 조황, 수황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수황 품종은 청도복숭아시험장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숙기가 7월 상순경이고, 중량이 330g에 당도는 11브릭스 이상으로 품질이 우수해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저온이 지속되고 난방비가 크게 올라 난방비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받은 ‘핵과류 시설하우스 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으로 에어캡 비닐을 설치해 작년 대비 난방비를 30% 줄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리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는 유용미생물을 시비함으로써 복숭아 꽃눈이 충실해져 고품질 과실 생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시설하우스 복숭아는 노지에 비해 병해충의 피해가 적고 과피의 착색이 좋으며 당도가 높아, 영동군의 시설복숭아는 소비자들로부터 보기 좋고 맛도 좋은 복숭아로 인정받고 있다.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위상을 알리는 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박씨 농가는 올해 시설하우스 8000㎡에서 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장인홍 소장은 "복숭아 재배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적기에 해결해 줌으로써 고품질 과실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절감 사업 발굴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에서는 1190ha 면적에서 2900개 농가가 명품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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