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년 만에 유엔 안보리 일원 재진입…한·미·일 삼각공조 발판

2023-06-0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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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1년만에 유엔 안보리 재진입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2023.6.7
     firstcircle@yna.co.kr/2023-06-07 05: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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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돼 내년 1월부터 활동하게 된다.

한국이 안보리에 복귀하는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앞서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아태그룹 단독 후보로 나섰다.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일원으로 재진입하면서 내년부터는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안보리에서 삼각공조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먼저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각종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만 주어진 거부권만 제외하고 유엔 안보리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안보리는 제재 부과나 무력 사용 승인과 같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진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유엔 기구다. 그렇다 보니 이번 유엔 안보리 재진입이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등 한반도 현안 논의도 주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최빈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여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선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안보리에 진출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편적 가치와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반을 둔 외교, 개도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세계 평화와 자유,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는 한국과 함께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가이아나도 경합 없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알제리가 184표, 시에라리온이 188표, 가이아나가 191표를 각각 받았다.

1개국을 뽑는 동유럽 지역의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는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출마했으며 서방의 지지를 받은 슬로베니아가 1차 투표에서 153표 대 38표로 압승했다.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유일한 동맹국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러시아 편에 서는 등 친러시아 행보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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