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선언 30주년] 삼성전자, 매출 34배·영업이익 87배 초격차···글로벌 브랜드 5위

2023-06-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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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선언 이후 30년 동안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배와 8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을 중시하던 기존의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질을 중시하는 쪽으로 경영 방향을 선회하면서 휴대전화·TV·가전·네트워크 등 분야에서 빠른 외적 성장을 기록했다. 전 제품의 선도적 기술력과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에서 3년 연속 5위를 지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경영 선언을 발표한 1993년 8조6847억원이던 삼성전자의 매출(연결 기준)은 지난해 302조22314억원으로 34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규모는 신경영 선언 후 5년 뒤인 1998년 20조84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2년 연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급변하는 복합위기 상황에도 사상 첫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1993년 5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3조3766억원으로 87배 이상 뛰었다.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으로 '혁신'이 꼽힌다. 삼성은 신경영 선언 이듬해인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 개발에 성공했고 1996년 1기가 D램을 개발하며 반도체 선두 기업의 토대를 닦았다. 이어 2001년 세계 최초 4기가 D램 개발, 2007년 세계 최초 64Gb 낸드플래시 개발, 2010년 세계 최초 30나노급 4기가 D램 개발, 2012년 세계 최초 20나노급 4기가 D램 양산 등 신화를 이어갔다.

휴대폰 사업 역시 반도체와 함께 오늘날 삼성의 근간이 됐다. 반도체 시황이 사이클에 따라 약세를 보이더라도 휴대전화 사업에서 만회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1995년 삼성의 애니콜은 전 세계 휴대폰 시장 1위인 모토로라를 제치고 51.5%의 점유율로 국내 정상에 올랐다. 이후 세계 첫 손목시계폰, TV폰, 500만 화소 카메라폰, 폴더블폰 등 혁신적 기능을 갖춘 휴대폰들을 출시하며 기술의 삼성을 각인시켰다. 

반도체 사업 확장과 해외시장 개척이란 급진적 변화를 수행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인재경영도 펼쳤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종신고용·연공서열제를 폐지한 데 이어 국내 최초 대졸 여성 신입 사원 공채 실시, 공채 학력 제한 철폐 등을 통한 혁신을 이끌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2022년 브랜드 가치는 877억 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글로벌 5위에 올랐고 스마트폰과 TV, 메모리반도체 등 20여 개 품목에서 1위를 하는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했다.

1993년 8조5602억원이던 삼성전자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448조원으로 50배 가까이 불어났다. 같은 기간 자본 규모는 1조7438억원에서 354조7496억원으로 늘었다. 1993년 57.2%였던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2.3%로 개선됐다. 부채비율도 390.9%에서 26.4%로 개선됐다.

1993년 4만7607명이던 국내 직원 수는 지난해 12만140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용과 시설투자 비용은 수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대비 각각 7.1배, 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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