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일원으로 재진입할지 6일(현지시간) 결정된다.
유엔 총회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치른다.
현재 투표권을 가진 192개 회원국이 모두 출석한다면 최소 128표를 얻어야 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하면 3분의 2 이상을 득표할 때까지 무제한 반복 투표가 이어진다. 만약, 1차 투표에서 선출이 확정되면 한국시간 자정 직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태그룹 단독 후보인 만큼 당선이 매우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지난 10월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 선거에서 3표 차로 한국이 낙선한 것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북핵 문제 등으로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관계가 틀어진 점을 봤을 때 한국이 몰표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윤석열 정부가 친서방 행보를 강화하고 있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의사를 내비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 아프리카 2개 비상임이사국 자리에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이, 중남미 1개 자리에는 가이아나가 경합 없이 단독 입후보했다. 동유럽은 비상임이사국 1개 자리를 놓고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서방 대 러시아의 대리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