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우리 군이 서해에서 북한 우주발사체를 인양한 뒤 이를 공동 조사하기로 했다.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해당 발사체는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낙하했고 우리 군은 낙하 해역에서 약 15m 길이의 잔해를 발견해 인양 작업 중이다.
두 장관은 지난 4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창설하기로 한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두 장관은 NCG 출범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양국 국방부가 해야 할 역할이 많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런 역할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두 장관의 만남은 지난 1월 말 오스틴 장관이 한국 국방부를 방문한 이후 약 4개월 만으로, 약식 회담 형식으로 10여분 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