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여당 대표 만나 'R&D 세제 지원' 확대 등 촉구

2023-05-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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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간담회' 개최

R&D·투자 활성화 세제 지원 확대 등 핵심 과제 전달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지난 2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중견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중견련]


중견기업계가 여당 대표를 만나 중견기업계의 혁신성장을 위해 R&D와 투자 활성화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가 지난 22일 서울 마포 상장회사회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중견기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견기업 핵심 정책 과제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현장의 구체적인 경영 애로를 공유하고, 중견기업 혁신성장 기반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 취임한 김기현 대표와 중견기업계가 만난 첫 번째 공식 행사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직접 중견련을 방문해 중견기업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매우 기쁘다”면서도 “중견기업의 활력을 끌어올릴 합리적인 법·제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견련은 분야별 중견기업 핵심 정책 과제를 전달했다. 특히 중견련은 R&D, 설비 투자 등 중견기업 세액 공제의 차등 적용 문제를 지적했다.

연합회는 “중견기업의 일반 연구·인력개발비 세액 공제율을 5% 상향하면, 매년 8조 8481억원 규모의 생산과 13만 8187명 규모의 취업, 9만 9322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난다”며 “한국재정학회 분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견련은 “경기둔화로 인해 중견기업의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확대될 것”이라며 “악화하는 대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도 중견기업의 혁신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R&D과 통합 투자 세액 공제 대상을 전체 중견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견련은 야당이 5월 처리 뜻을 밝힌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중견련은 “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 조장, 산업 생태계 훼손, 국내 투자 기피 등 부작용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됐음에도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 없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기업 경쟁력을 방지할 해법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 요율 인하’도 제시했다.

중견련은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생산단가에서 전기요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산업에 포진한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전기요금의 3.7%를 차지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요율을 과감하게 인하해 기업의 피해를 완충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 5480개에 불과하지만, 매출 15.4%, 수출 17.7%, 일자리 13.1% 등 일당백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 경제의 허리”라며 “중견기업이 더욱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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