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남국 '콜드월렛' 기록 확인...보유 규모 확대 가능성

김남국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김 의원의 오프라인 가상화폐 지갑인 ‘콜드월렛’ 거래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알려진 김 의원의 코인 종류나 보유 수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그간 의혹 초기 코인 조달 방식을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최근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와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 의원의 개인 가상화폐 지갑의 일종인 콜드월렛 내역을 일부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거래소 중앙서버의 거래 내역을 분석하던 중 콜드월렛 관련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드월렛은 외장하드나 이동식 저장장치, 카드 등 오프라인 하드웨어 형태의 개인 암호화폐 지갑이다. 통상적인 온라인 거래 지갑인 핫월렛과 달리 별도로 소유자가 보유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코인 보유나 존재를 확인하기 힘든 형태로 알려져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해킹을 방지하거나 보유 여부 등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기 위해 활용되는 방식이다.

 
김 의원의 콜드월렛 관련 기록이 확인됨에 따라 드러나지 않은 코인 보유 규모 등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콜드월렛 주소 특정에서 나아가 일부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경우, 코인 무상 지급 의혹 등에 대한 수사 단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의원은 입법 로비에 대한 대가 등으로 코인을 ‘에어드롭’ 등 무상의 방식으로 지급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자체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지난해 코인을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지급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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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과 관련해 코인의 조달 과정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검찰은 김 의원의 시중은행 계좌에 대한 자금 추적에도 들어갔다. 입출금 내역을 확인해서 초기 코인 투자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콜드월렛 관련 내역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만큼, 코인 조달 전달 루트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콜드월렛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확인했는지가 중요하지만 최소한 수사의 새로운 단서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