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포폰' 막는다…15일부터 개인정보 다른 가입자 임의 해지

2023-05-16 14:17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통신당국이 대포폰 단속에 착수했다. 개인정보가 다른 통신 가입자 사용을 차단해 범죄나 스팸전화 등을 막겠다는 의도다.

15일 Bnews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정보통신부 통신국은 이날부터 개인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모든 유심 가입자의 번호에 대해 수·발신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개인정보를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수·발신이 정지된 가입자가 약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통신사들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수·발신이 정지된 가입자 중 개인정보 등록 혹은 재인증을 통해 수·발신 기능을 회복한 가입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규정에 따라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대신 새로운 번호를 등록하고 정지된 번호를 해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지된 SIM은 통신사로 다시 회수되어 약 3개월 후에 신규 가입자에게 제공된다.

또한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내달까지 전국 성·시 정보통신청 감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점검을 실시해 해당 문제를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8개 점검단을 꾸려 기업·단체·개인이 대량으로 유심을 등록하거나 비정상적인 조짐은 없는지 전국적으로 점검을 벌이고 있다.

점검 범위를 가상이동통신사업자들까지 확대하고, 특히 통신사 중 정식직원 숫자는 적으나 유심 등록 수는 높은 회사, 가입자의 개인 정보를 공유하여 불법적으로 유심을 등록하는 회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통신당국 조사에 따르면 1명이 1000개 이상의 유심을 보유한 개인 가입자만 해도 약 26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00개 이상의 유심을 보유한 개인 가입자는 5700명 이상에 달했다. 정보통신부의 종합 점검활동은 6월 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대포폰을 이용한 각종 범죄, 스팸전화 및 광고 등은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베트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러 통신사의 가입자들이 제기하는 불만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가입자는 “통신사에서 개인정보가 등록되지 않는 불분명한 유심에 대한 정지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스팸전화, 사기전화, 허위광고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전화는 한 번이 아니라 그 빈도가 상당히 잦아 수신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팸전화는 규제를 위반하거나 법으로 금지된 내용을 홍보하기도 해 범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스팸전화 신고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정보통신국은 스팸 메시지, 스팸 전화의 경우 당국에 신고하여 차단할 수 있다며 무료 콜센터 5656(베트남 번호)으로 전화하거나 정보통신부 정보안전국의 스팸 관련 지원 웹사이트(http://thongbaorac.ais.gov.vn)에 접속해서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