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9701억엔(약 9조5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년에 1조708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적자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의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IT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점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전펀드는 이 기간 5조3223억엔의 투자 손실을 봤다.
소프트뱅크는 중국 알리바바 주식을 대량 매각해 5조엔에 달하는 이익을 얻었지만, 적자를 메우기에는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