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자치경찰위원회가 사무국 출범을 계기로 자치경찰로서 대시민 치안서비스 강화에 나선 가운데 VR(가상현실)을 이용한 학교폭력예방 콘텐츠를 제작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나승권 세종자치경찰위원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종자치경찰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발표하면서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시, 교육청, 경찰청과 연계해 학교폭력 등 예방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상현실(VR)을 바탕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 실감형 교육콘텐츠 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행안부 특별교부세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입찰공고와 계약체결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나 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마약,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 위해환경 점검 캠페인 및 시민이 참여하는 민·관·경 합동순찰을 정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월 16일 3개 팀 15명으로 구성된 사무국을 시 소속으로 출범하여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합한 치안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자치경찰위원회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정폭력·성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자치경찰위원회는 '세종형 치안복지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범죄피해자가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법률자문·전문상담·생계비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자치경찰위는 또 생생한 시민 의견을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이 직접 치안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시민 중심의 네트워크인 '으뜸마루'를 운영한다. 으뜸마루에는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대연합회,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16개 단체가 참여한다.
나 위원장은 "세종은 제주·강원과 함께 국정과제로 2024년부터 새로운 자치경찰제가 시범운영되는 지역으로, 시·경찰청·교육청 등 유관기관간, 그리고 민관이 함께 하는 치안활동 체제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그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조만간 이원화 자치경찰제 정부안이 발표되면 범죄예방과 피해자보호에 특화된 경찰을 만들어 지역 치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세종형 자치경찰 모델'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