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조국·조민 총선 출마 막는다면 檢이 공천권 가졌단 뜻"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당 대표 간담회에서 더좋은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이 1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원한다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신청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재판받고 있다는 이유로 출마길을 막는다면 민주당 공천권을 사실상 검찰이 쥐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재판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장관의 출마길을 터주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천 기준을 대법원 확정판결로 삼은 이유를 언급하며 "지금처럼 야당 의원들이 수사 대상에 많이 오르고 무차별적 기소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다 기회를 박탈하자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재판받는 후보는 당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로부터 공격받는다"며 "또 지역 활동 때 상대편이 '저 사람은 재판받고 있으므로 이번에 공천돼도 선거를 다시 할 것'이라고 공격하는 등 본인도 굉장히 부담을 안고 선거하게 된다"며 기소 자체가 후보에겐 큰 약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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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는 만큼 재판 과정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출마해야 한다,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 또한 옳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며 "또한 기소하면 출마를 못 할 테니 공천권을 검찰이 가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론상으로 조국 전 장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도 출마가 가능해진다"고 하자 강 의원은 "물론이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국 부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본 적은 있지만 깊이 있게 잘 모른다"며 말을 아낀 뒤 "당내에선 조국 장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