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업체 태국시장 공략 박차…해외 진출 본격화

2023-05-09 16:38
  • 글자크기 설정

비야디, 허중, 창안자동차 등 태국에 생산기지 건설

태국 전기차 산업 키울것...중국 시장 선점 하나

지난 4월 상하이국제모터쇼에 BYD 전기차 모델이 전시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중국 환구시보는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해 중국 허중신에너지자동차(合眾·HOZON)가 태국에 동남아시아를 커버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허중은 태국 자동차부품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현지에서 자사 주력 모델인 ‘네타V’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중은 지난해 태국에서 네타V를 출시했으며 향후 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허중 이외에도 다수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태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비야디(BYD)는 지난 3월 태국 라융 공장 건설에 착공, 2024년부터 정식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안자동차는 동남아시아 첫 생산기지로 태국을 선택하고 약 2억8500만 달러 규모의 생산기지 조성에 들어간다. 상하이자동차 역시 지난 4월 태국에 전기차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국 당국은 전기차 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조업체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국을 글로벌 전기차 및 부품 생산·공급 기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태국 투자촉진위원회 사무총장은 현재 CALT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태국이 전기차생산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제2의 경제국으로 업계 선두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태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태국 시장에서 주를 이룬 건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내연기관차였다. 그러나 2021년 태국 당국이 2030년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완성차의 30%를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판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앞서 태국 당국은 전기차 세금 감면 혜택 등 지원정책을 내놓았다.
 
전기차는 현재 태국 신차 판매량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시장이라는 얘기다. 경쟁 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우위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야디는 태국에 이어 베트남 신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영국과 벨기에 등 유럽 진출을 시작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와 필리핀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