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코로나 위기 딛고 4년여 만에 '빛'…주요 여행사 흑자전환 '성공'

2023-05-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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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 수속을 밟는 여행객들 [사진=연합뉴스]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온 여행업계에 드디어 빛이 비쳤다. 인원 감축,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견뎌온 여행업계는 4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모처럼 웃음 짓고 있다. 

(주)하나투어(대표이사 송미선)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30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98억원)와 비교해 747%,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전 분기인 2022년 4분기보다 80% 이상 증가한 액수이자 2020년 2분기 이후 기록한 최고 매출이기도 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해외여행 활성화와 1분기 성수기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1분기 전체 송출객 수는 54만2000여명으로, 전 분기보다 41% 증가했다. 특히 1분기 패키지 송출객은 26만여명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92%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동기와 비교해선 각각 35%, 27%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온라인 고객 강화를 위해 개편한 모바일 앱 이용률도 증가했다. 2019년 온라인 채널 고객 비중이 19%였던 것에 반해 이번 1분기에는 37%까지 끌어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1분기 평균 하나투어 모바일 앱 월간 사용자 수(MAU) 역시 전년 동기보다 182%, 전 분기(2022년 4분기)보다 21%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 회복세와 맞물려 하나팩 2.0과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 등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라며 “온라인 매출 증대와 더불어 여행 시장 정상화에 따른 B2B 매출 확대도 예상하고 있어 온오프라인 채널 전방위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역시 1분기 흑자를 점치고 있다. 정확한 실적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모두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을 약 32억원으로 추정했다. 

인터파크는 1분기 사상 최대 거래액을 달성했다. 특히 전년 4분기 7419억 원 달성에 이은 또 한 번 거래액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인터파크 1분기 거래액은 7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797억원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9년 동기(6222억원)와 비교해도 20% 신장했다. 지난 3여년간 억눌렸던 여가 수요의 증대가 인터파크의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파크는 해외여행 리오프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믹스 왕복 항공권 서비스, 자유일정을 더한 세미 패키지 등의 상품을 선보여 왔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파크만의 독보적인 인벤토리와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 결과, 거래액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 대표 여행·여가 플랫폼의 지위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여행사들의 실적 개선 폭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 말께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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