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올해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이다."
지난 18년 동안 국내 최장수 모터스포츠 대회로 성원을 받아온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이 올해 '즐겁고 유쾌한 드라이빙의 대전환'을 앞세우며 새 출발을 알렸다. 올해 시즌부터 넥센타이어와 결별한 KSR은 본연의 색깔을 오롯이 입혀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김기혁 KSR 대표는 "사실상 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중간 정도인 세미 프로급 레이스에 가까웠다"며 "올해는 KSR만의 모터스포츠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드라이버들이 과열된 경쟁보다 함께 즐기는 모터스포츠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프린트 레이스는 GT-300 클래스를 최고 종목으로 내세우고 하드론 GT-200과 GT-100이 든든하게 받치는 골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개막전에서는 GT-300과 GT-200을 통합전으로 치러 서킷을 찾은 팬들에게 '추월 쇼'를 선사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스프린트였던 '토요타 GR 86' 클래스는 타임 트라이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스프린트 3클래스, 타임 트라이얼 3클래스, 타임 타겟 1클래스 등 모두 7개 클래스에서 150여명이 참가한다.
KSR 관계자는 "타임 트라이얼 2개 클래스와 타임 타겟 1개 클래스는 모터스포츠 입문 클래스로 올해는 300명이상 드라이버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2023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의 가장 큰 변화는 타이어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22 시즌까지는 타이틀 스폰서인 넥센타이어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개막전은 모든 드라이버와 팀이 규정에 맞는다면 자신이 원하는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다. 개막전에서는 금호와 한국, 넥센은 물론 외국산 타이어까지 경쟁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이 코리아스피드레이싱 대회에 제품을 공급하려고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며 "성능은 괜찮은지, 안정적으로 공급은 가능한지, 가격은 부담이 없는지 등 팀과 드라이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KSR에 따르면 2라운드부터는 오피셜 타이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2023 태백시장배 코리아스피드레이싱 개막전은 대회를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현대자동차 쏘나타, 기아 EV6, 카니발, 스포티지를 비롯한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도 참여해 서킷 나들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