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 회장, 차녀에 640억원 규모 주식 증여

2023-05-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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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2.63%…단번에 3대 주주 등극

언니 민정씨와 지분율 0.03% 차이 불과

아모레 "차녀 경영참여 계획 없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28)씨가 아버지인 서 회장으로부터 640억원 규모의 주식을 양도받아 3대 주주로 등극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이날 호정씨에게 보통주 67만2000주, 종류주 172만8000주 등 240만주를 증여했다.
이로써 호정씨는 기존에 갖고 있던 보통주 12만8290주를 합해 보통주 80만290주, 종류주 172만8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637억원 규모다.

호정씨의 합계 지분율은 2.63%로, 이번 서 회장의 증여로 단번에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회장이 47.14%를 보유한 1대 주주이고 장녀인 민정씨가 2.66%(보통주 2.93%·전환우선주 1.04%)로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민정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241만2710주와 종류주 14만1000주 등 255만3710주(2.66%)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비상장회사인 이니스프리의 보통주 4만4450주(18.18%)를 갖고 있다. 2017년에 입사한 민정씨는 2년 후인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서 회장 개인의 재산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차녀의 입사 및 경영 참여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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