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28)씨가 아버지인 서 회장으로부터 640억원 규모의 주식을 양도받아 3대 주주로 등극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이날 호정씨에게 보통주 67만2000주, 종류주 172만8000주 등 240만주를 증여했다.
호정씨의 합계 지분율은 2.63%로, 이번 서 회장의 증여로 단번에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회장이 47.14%를 보유한 1대 주주이고 장녀인 민정씨가 2.66%(보통주 2.93%·전환우선주 1.04%)로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민정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241만2710주와 종류주 14만1000주 등 255만3710주(2.66%)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비상장회사인 이니스프리의 보통주 4만4450주(18.18%)를 갖고 있다. 2017년에 입사한 민정씨는 2년 후인 2019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서 회장 개인의 재산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차녀의 입사 및 경영 참여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