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미국 순방을 계기로 양국 중소·벤처기업 부문 협력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과 교역, 과학기술 분야 교류 확대로 미국 시장 판로개척을 비롯한 현지 협력관계가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벤처캐피털 등 대상 IR 및 1:1 상담을 통해 800억원대 투자유치가 진행 중이다. 순방 기간 중 최대 5000억원대 기술수출을 포함한 MOU 10건도 체결됐다,
중기부는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K-바이오 랩허브’를 인천 송도에 2025년까지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4만㎡ 규모 부지에 약 2700억원을 투자해 의약·바이오 분야 창업기업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한·미 스타트업 지원기관 간, 한국 대학과 미국 기업·병원간 협약이 채결됐다.
라운드 테이블과 함께 개최된 투자유치 상담회에는 스타트업 15개사가 참여해 38개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IR 및 1:1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회를 통해 84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논의가 진행 중이다. 중기부는 후속 상담을 통해 실제 투자유치 및 추가 투자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워싱턴 D.C.에서는 경제사절단 및 현지진출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네트워킹 만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포함한 기업 간 MOU 6건이 체결됐다.
중기부는 순방기간 중 UL 솔루션즈와 신산업 분야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실증사업 추진 등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와 연계된 순방 후속조치로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은 “올해 CES의 최고혁신상 23개중 5개를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이 휩쓸었고, 국내 유니콘 기업 22개사 중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곳이 5개일 정도로 미국은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소벤처분야에서도 더욱 견고한 양국 협력이 이루어지고 이는 수출 드라이브와 스타트업 코리아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