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하자 중국 여행 급물살...방한 여행사는 '우울'

2023-05-02 15:51
  • 글자크기 설정

[사진=하나투어]

중국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와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여행) 여행사 간 희비를 갈랐다.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입국 문턱을 낮췄지만, 여전히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은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15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중국 여행용 관광 비자 발급을 허용하자, 수년간 중단됐던 중국 여행 패키지 상품도 판매를 개시했다.

그리고 4월 19일 '첫 팀'이 백두산으로 출발했다. 장자제 등 다른 지역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중국은 최근 들어 방역 빗장을 더 풀었다. 4월 29일부로 입국자 대상 신속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좀 더 간편한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했다. 사실상 방역 관련 입국 규제가 모두 풀린 셈이다. 여행사들은 중국의 규제 완화 이후 중국여행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제는 '별지비자(관광 목적 단체 비자)' 확대만 남았다. 여권과 일정 정보를 이용해 중국 현지 출입국에서 비자를 만든 후 한국으로 배송해 주는 관광단수 비자인 별지비자는 일반 비자와 달리, 여권 원본과 여권용 사진 등 실물 서류 필요 없이 신청이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여행업계는 별지비자 지역까지 확대되면 중국 여행 수요는 더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방한 여행사들은 암울하기만 하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를 풀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초 중국 노동절을 기점으로 방한 단체관광 빗장을 해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정치적 이슈를 둘러싸고 한·중 관계가 다시금 냉각기류에 휩싸이면서 기대감은 다시금 물거품이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