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PMI는 49.2로 예상치(51.4)와 전월치(51.9)를 모두 하회했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밑돌면 경기가 수축 국면임을,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시사한다.
PMI 하위지수인 생산지수는 50.2, 신규수주지수는 48.8로 전월 대비 각각 4.4, 4.8포인트씩 하락했다. 다만 생산지수는 기준선을 소폭 상회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시장 악화도 한몫했다.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4월 PMI 하위지수인 신규수출수주지수는 47.6으로 전월 대비 2.8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4월 비제조업 PMI는 56.4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예상치(57.0)와 이전치(58.2)를 소폭 하회하면서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비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기준점을 상회하고 있어 서비스업 회복세는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괄하는 종합 PMI 지수는 54.4로 전월 대비 2.6 하락했으나 역시 기준선은 상회했다.
장리췬 중국물류구매연맹 경제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제로코로나 정책을 철폐하면서 PMI 지수가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정상적인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성장이 더뎌졌다.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이라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 이후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면서 1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4.5%)을 기록했다면서도, 제조업 생산이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 성장 수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