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6·25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혈맹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뤄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한미군 및 6·25전쟁 참전유공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의 헌화는 위 행사에 발맞춰 한국에서도 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대한민국 국민의 감사와 동맹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6·25전쟁 당시 미국은 유엔 참전국 중에서 제일 먼저 한국에 전투부대를 파병하고 유엔군 중 가장 큰 규모의 파병했다. 전쟁기념관 내 유엔군 전사자 명비 56개 중 미국 전사자 명비가 48개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1950년 6월부터 1955년 3월 철수 시까지 연인원 약 178만9000여명을 파병했고 전사자 3만3686명, 부상 9만2134명, 실종 및 포로 8000여명 등 총 13만여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한 총리는 헌화에 앞서 진행된 사전 간담회에서 주한미군 대표로 참석한 윌러드 벌러슨 미8군사령관(중장)에게 6·25전쟁 미군 전사자의 희생에 한국 국민을 대표해 경의를 표했다.
한 총리는 6·25전쟁 참전유공자들에게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과 한·미동맹의 역사를 지켜온 산 증인”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