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잇은 아이티센 계열의 IT서비스 업체 쌍용정보통신 내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지난해 5월 물적분할해 탄생했다. 이달 초에는 아이티센이 인수한 클로센(구 LG히다찌)을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달 기준 클로잇의 임직원 수는 약 450명이다. 지난해 클로잇·클로센 매출을 더하면 약 1600억원이었다.
클로센 통합 이후 선임된 이영수 클로잇 신임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표는 최근 올인원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이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클로잇은 그간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부터 시스템 구축, 애플리케이션(앱) 운영 등 전 단계에서 서비스 역량을 보유했다.
M&A 이후 내부 결합을 더 공고히 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이러한 의지를 담아 'CITS'(클라우드·IT전환을 위한 서비스)를 사업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대표가 처음 만든 용어로, 클라우드 공급·관리(CSP·MSP) 등 분야를 포괄한다. 이 대표는 "차별화된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과 그간 축적한 레퍼런스 및 역량을 기반으로 한 CITS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을 CITS 분야 경쟁사로 꼽았다. 이 대표는 "흔히들 알고 있는 컨설팅 회사들이 CITS 분야에 속한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 내부에서 클라우드, SaaS 부문이 성장했다는 게 이유다. "가트너도 예측했지만, 앞으로 3년 후에는 MSP와 당사와 같은 기업들이 모두 경쟁하는 구도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한 이 대표는 "그 가운데 여러 협업 모델이 탄생하기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3200억원, 고객사 수 1000곳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도 추가로 제시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서다. 클로잇은 현재 일본 법인을 설립중이다. 클로센의 전신인 LG히다찌의 사업 이력을 바탕으로 일본 사업 확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복안이다.
기업공개(IPO)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시기를 정확히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IPO)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 투자 유치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현재 논의 중"이라며 투자·IPO 추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클로잇은 교육·공공·모빌리티·스포츠 등 분야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 1월 330억원 규모의 'EBS 방송·교육 웹서비스 통합운영 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컨설팅 △앱 현대화와 클라우드 전환 △SaaS와 SaaS화 △SaaS 솔루션 장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