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명 강남구청장 "중기·소상공인 해외시장 진출 지원…지역경제 살린다"

2023-04-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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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저리 융자·美 통상촉진단 파견

개포4동 ICT특구·취창업허브센터 운영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약사업과 지역 현안 해결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최근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올해 구정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이어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고, 취업과 창업 희망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진작을 위해 글로벌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소상공인·중기 저리 융자액 300억으로 확대
조 구청장은 "고금리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융자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청은 지난해 200억원 규모였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융자 지원액을 올해 300억원으로 늘리고 연 0.8%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총 1000억원 규모로 은행 대출 이자를 2~2.5% 지원하는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작한 것도 조 구청장이다. 이들에게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조 구청장은 "올해 깊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를 고려해 이번 신규 대출 건에 대해 1년간은 연 1% 이자를 추가 지원해 3~3.5%까지 보전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점·카페 등 식품위생업소 1만7800여 곳을 대상으로 주방·화장실 위생 수준을 높이는 시설개선자금을 1% 금리에 총 8억원 규모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국내외 시장 홍보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소상공인 온라인 마켓 진출을 돕는 라이브커머스인 '릴레이 동행마켓'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70개 업체가 참여한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는 누적 시청자 수가 93만명에 달하며 기대 이상으로 홍보 효과를 거뒀다.

조 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일상 회복에 따라 온라인 판매 방송과 함께 현장에서 진행하는 오픈마켓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스퀘어·삼성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부스를 설치해 현장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고, 경영 진단·점포 운영·세무·회계·재무 등 기업 특성에 맞춘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협·중진공 손잡고 '중기 해외 진출' 지원
 
해외시장 개척도 돕는다. 조 구청장은 "해외 교류 정상화에 발맞춰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 해외 판로 개척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남구는 온오프라인 수출마케팅 지원사업으로 3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돕고 1704만 달러(약 228억원) 규모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이끌어냈다.
 
올해에는 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협력해 유망 기업에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뷰티산업박람회 코스모프로프에 중소기업 6곳을 홍보해 480만 달러(약 64억원) 상당 계약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5월엔 미국 LA와 시카고에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현지 시장 조사를 하고 바이어와 일대일 수출 상담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과 베트남, 우리나라 코엑스 등에서 열리는 국내외 전시회에 기업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참여 업체에 참가비와 공동장치비를 지원하는 등 중기 육성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포4동 'ICT특구' 등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서울시는 지난 3월 개포4동 일대 46만여 ㎡를 정보통신기술(ICT)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곳은 테헤란로 접근성이 좋고 임대료가 낮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대한민국 최초로 벤처타운이 자생적으로 조성된 지역이다.

이 사업은 조 구청장 주요 공약이다. 따라서 입주 업체에는 건물 신축 때 용적률 완화, 건설자금·입주자금·경영자금 지원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취·창업허브센터 운영과 투자 지원 등으로 유니콘기업을 키우는 것도 조 구청장의 핵심 사업이다. 강남구는 '창업 메카'로 꼽힌다. 국내 19개 유니콘기업 가운데 11곳이 강남에 자리 잡고 있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역삼동 창업가거리에 강남 취·창업허브센터 문을 열었다. 그는 이곳을 강남 창업 허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현재 23개 기업·기관에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창업 트렌드부터 브랜딩, 법률·회계 등 맞춤형 컨설팅도 강남구에서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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