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남의 잘못으로 나의 잘못을 덮으려는 프레임 전환은 오래된 정치권의 병폐로 정치 불신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라며 "내 잘못을 먼저 해소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돈봉투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따로 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기자들을 향해 "김현아 전 국민의힘당 의원의 돈봉투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느냐"고 되물은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국민이 보기에 민주당이 잘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모습(프레임 전환)을 보여주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도가 과연 살아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법률적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것이 아니고 최소한 녹취록에 육성이 나온 사람만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의원이지만 민주당이 온정주의를 가지고 바라보면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만약 총선이 1년이 아닌 2개월 남은 시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지도부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재명 사법리스크와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100여명의 검사들이 1년 동안 조사했는데 아무런 물증을 내놓지 못한 이재명 사법리스크 사안과 돈봉투 의혹의 연결을 지으면 안 된다. 그러면 민주당의 판단은 꼬이게 된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사건을 완전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