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보다 싫어" 우리나라 2030세대 91%, '중국' 비호감 인식

2023-04-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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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30세대가 주변 4개국 중 중국에 가장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뉴스 퇴치 활동을 전개하는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은 전국 20~30세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2030세대 사회 인식 조사'를 진행,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모바일웹 조사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2030세대가 주변 4개국 비호감 순위로 꼽은 국가 1위는 중국(91%)이었다. 북한(88%)과 일본(63%)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호감이 간다'가 67%에 달했다. 다른 3개국보다 높은 수치다. 

4개국이 우리나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설문에는 '위협이 된다'에 북한이 83%로 가장 높았고, 중국은 77%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4%를 차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위협이 된다는 답변이 53%를,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37%를 각각 기록했다. 

4개국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북한의 경우 위협이 된다'가 65%를, '도움이 된다'가 12%를 기록했다. 중국은 위협이 된다는 답변이 60%에 달했고,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이 33%를 기록했다. 북한과 중국은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위협이 된다는 답변(32%)보다는 도움이 된다는 답변(63%)이 많아 도움을 주는 국가로 손꼽혔다. 일본은 위협이 된다는 답변(44%)과 도움이 된다는 답변(44%)이 동일한 비중을 차지했다. 

노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34%) 보다 부정(42%)적 인식이 높았다. 노조의 문제점으로는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다"라고 답변한 비중이 35%를 기록했다. 

사회 공정성에 대한 인식을 보면 응답자의 69%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고, 공정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20%에 그쳤다.

분야별 법 집행에 대해서는 '불공정하다'가 68%를, '공정하다'가 27%를 차지했으며, 재산형성 기회도 '불공정'이 68%로 '공정' 25%를 앞섰다. 

또 취업 기회 공정성에 관해서도 불공정하다는 답변(59%)이 공정하다(35%)는 답변보다 높았다. 임금이나 보수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불공정하다'가 60%, '공정하다'가 33%로, 인식차를 보였다.

우리 사회 전반의 갈등에 대해서는 '심각하다'가 82%, '심각하지 않다'가 10%로 나타났으며 보수진보, 계층, 여야, 노사, 세대, 젠더 등 부문별 갈등에 대한 응답 중 심각하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에 대해 '심각하다'가 83%, '심각하지 않다'가 10%였으며 여야 갈등 역시 '심각하다' 84%, '심각하지 않다' 9%였다. 빈부 차에 의한 계층 갈등도 '심각하다'가 84%, '심각하지 않다'가 11%로 나왔다.

노사갈등은 '심각' 79%, '심각하지 않다' 13%, 세대 갈등은 '심각' 75%, '심각하지 않다' 17%, 남녀 젠더갈등은 '심각' 76%, '심각하지 않다' 16%로 나타났다.

특히 젠더 갈등의 경우 '매우 심각'이 42%로 극단의 응답이 유난히 높게 나타났으며, 영호남 지역 갈등은 '심각' 61%, '심각하지 않다'가 24%로 나타났다. 지역 갈등에서 젠더 갈등으로 갈등 양상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사회는 좋은 일자리가 많다'는 설문에는 '그렇다'가 26%, '그렇지 않다'가 69%로 조사됐으며, 좋은 일자리 연봉 수준은 3000만~4000만원이 50%, 4000만~5000만원이 25%, 2000만~3000만원이 12% 순이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여부를 묻는 설문에는 '그렇지 않다'가 81%였고, '노력만 하면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서 역시 '그렇지 않다'가 76%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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