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현 아키핀 대표는 24일 출시하는 헬로루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 대표는 23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헬로루디는 영어교육에 게임 기술을 더해 아이들에게 높은 참여도와 흥미, 더 나아가 영어공부 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헬로루디는 지 대표와 아키핀 개발진이 5년간 공들여 제작한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체험형 영어학습 프로그램이다. LUDI-9(루디 나인)이라는 영어 환경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AI(인공지능) 원어민 캐릭터와 직접 대화하고 여러 콘텐츠를 체험하는 스토리 기반 서비스다.
일반적인 영어 학습 프로그램과 달리 캐릭터와 자유 대화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분명한 학습효과를 통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 대표의 자신감은 ‘한 번 성공한 경험’에 근거한다. NC소프트 게임 개발자 출신인 그는 엔씨소프트에 근무할 당시 청담러닝과 함께 호두잉글리시 개발을 총괄했다. 호두잉글리시는 교육에 게임 기술력을 접목한 1세대 영어 교육 콘텐츠다.
지 대표는 “호두잉글리시는 당시 기술 퀄리티 측면에선 압도적이었지만 당시에는 AI 기술 등이 빈약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콘텐츠였다”며 “방향성에 대한 고민 끝에 2016년 호두잉글리시 개발진 몇몇과 함께 새롭게 차린 회사가 바로 아키핀”이라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AI 기술을 통해 아이들 영어 발음 인식 기능이 타 음성 인식기 대비 2배 이상 높아 아이들 언어 구사력과 관련 없이 약 98% 이상 자연어를 인식해 맥락과 흐름에 따른 대화가 가능하다”며 “여기에 부족한 표현과 부정확한 발음을 잡아주는 교정 기능까지 더해져 상황에 맞는 영어 표현법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아키핀의 목표는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영어교육을 중시하는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에 헬로루디 수출을 위한 준비를 다 마친 상태다. 지 대표는 “개발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해 문화적인 특색을 강하게 가지는 콘텐츠는 지양하고 대부분 서비스에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입혀놨다”며 “여러 업체와 협업해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핀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헬로루디를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 대표는 “현재 헬로루디 안에 담긴 콘텐츠는 자사가 선보이고자 하는 콘텐츠 중 반도 안 된다”며 “시스템이란 뼈대는 세웠으니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 채워나가 언어를 배우는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는 유료회원 5000명 확보를 통해 내실 있는 경영을 펼쳐나가며 시리즈B 투자 유치까지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아이와 엄마 모두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