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S가 주목한 국내 AI 스타트업...업스테이지·스캐터랩·뤼튼·프렌들리AI·마음AI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방한 중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및 차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후보들을 만났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 스미스 부회장은 국내 AI 스타트업 중역(C레벨)들과 AI·클라우드·챗GPT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스미스 부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 모처에서 업스테이지, 스캐터랩, 뤼튼, 프렌들리AI, 마음AI 등 국내 주요 생성 AI 관련 스타트업 대표(CEO) 및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AI 스타트업과 함께 한국신용데이터(캐시노트) 등 차기 유니콘 기업 경영진도 초청받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스미스 부회장은 국내 AI 스타트업의 자체 AI 모델 개발 현황을 듣고 이를 챗GPT(GPT-4 포함)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 클라우드와 결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컴퓨터 비전 및 AI 검색 추천 기술을 개발해 챗GPT와 결합한 '아숙업(AskUp)'을 선보였고, 스캐터랩은 '이루다' 등 자체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뤼튼은 자체 언어모델을 활용해 광고, 채용 등 기업용 텍스트를 생성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프렌들리 AI는 기업이 자체 생성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AI 데이터 관리 도구를 개발한 스타트업이고, 마음AI도 기업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AI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中외교부장 "대만문제 불장난하면 타죽어"...사실상 尹발언 겨냥
중국 외교부장이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겨냥하며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강경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란팅(藍廳)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대만 관련 괴담을 자주 듣는다며 이같이 말했다.친 부장은 "최근 '중국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도전한다'거나 '무력이나 협박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한다',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파괴한다' 등의 괴담이 자주 들린다"며 이런 발언은 최소한의 국제 상식과 역사 정의에 어긋나며 그 논리는 황당하고 결과는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제질서'의 가치를 내세우며 국제공리를 훼손하는 짓을 하는 세력들에게 경고한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가지고 장난치려는 자는 그가 누구든 절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건드리려 하는 자는 그가 누구든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국제 규칙을 파괴하고,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파괴하는 것은 중국 대륙이 아니라, 대만 독립·분열 세력과 '대만 독립'을 이용하려는 소수의 국가"라고 부연했다.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발언은 그 뒤에 덧붙였다. 이번 친 부장 연설의 주제는 '중국식 현대화와 세계의 새로운 기회'였는데, 마지막에 대만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 국면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친 부장이 윤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괴담이라고 말한 내용이 윤 대통령 발언과 동일한 취지의 주장인 점, 전날 한·중 외교당국이 해당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윤 대통령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긴급 기자회견..."尹, 우크라 무기 지원 발언 사과·철회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발언 관련 논란에 대해 "무기 지원 발언의 진위를 국민께 직접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 사과하실 것을 충언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권국가로서 외교의 제1원칙은 우리의 국익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발언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러시아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롯데 등 150여 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현지 자산 규모도 7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우리 기업들에게 사실상 폐업선고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또한 무기지원은 북·러의 군사적인 밀착을 자극해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수 있다"면서 "사실상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1990년 수교 이전 상태로 퇴행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엇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분쟁 지역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전쟁지역에 살인을 수출하는 국가'가 무슨 염치로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를 호소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대만해협 발언을 언급하며 "(한·중) 양국 관계 악화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자칫 사드(THAAD) 사태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피해를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윤 대통령에게 △미국 도청 파문에 대한 우리의 문제의식 피력 및 미국의 재발방지 의사 확인 △‘IRA’와 ‘반도체지원법’을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화 △어떤 형태·방식으로든 분쟁지역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 천명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어떤 방식의 합의 불가 △대만문제에 대한 한국의 불개입 원칙 관철 및 공동성명 논의대상 제외 △퍼주기·국익훼손 외교 금지 등을 촉구했다.
한일 수출관계 회복 첫 대면회의…화이트리스트 복원 급물살
우리나라와 일본이 양국간 수출 관계 회복을 위한 대화를 이어간다. 정부는 이르면 내주 화이스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에 일본을 복원할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20일 3일간 한국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들과 세 번째 '제10차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정책대화에서 우리 정부는 수출통제 제도의 운용 현황에 대해 일본 측에 상세히 설명했다. 전략물자 판정 절차, 주요 전략물자 및 상황허가(catch-all·수출 시 무기로 쓰일 가능성이 높아 정부 허가가 있어야 하는 품목) 품목별 심사 및 허가 상황, 우려국 우회수출 단속 현황 등이다.
최근의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는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3년 만에 재개됐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한국 대법원이 2018년 일본 피고 기업에 대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확정판결을 내린 후 일본은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일방적인 조치에 나섰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의 3개 품목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 절차가 마무리됐고, 양국은 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에 돌입했다.
'200억대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
계열사 부당지원과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첫 공판절차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 외 1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조 회장은 녹색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조 회장 측은 "한국프리시전웍스(MKT)에 대한 배임 혐의를 부정한다"며 "자동차 구입 등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법리적으로 횡령과 배임을 구성하는 것인지, 목적 의도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 협력사 리한의 박지훈 대표에게 회사 자금 50억원을 사적으로 빌려준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리한이 회사 사정이 어려웠던 것은 맞지만 박 대표 배우자 집안의 자력을 믿고, 자금을 빌려주면 회사에 상당한 이자를 가져다줄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빌려준 것"이라며 "실제 변제를 받아서 회사에 피해가 없었고 배임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조 회장 측의 주장을 들은 재판부는 다음달 17일을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로 지정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타이어가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가량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싸게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해 한국타이어에 약 13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은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검찰은 조 회장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자택의 가구와 외제차 구입·리스 등에 회사 자금을 사용한 혐의도 있다고 봤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75억5000여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