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0%대에서 1주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이번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보수층 결집에 있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향후 윤 대통령 지지율 등락 여부는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3주차(15∼17일) 조사 때 29%를 기록한 뒤 이후로 줄곧 30%대 머물다가 직전 조사에서 27%를 기록, 20주 만에 20%대로 내려앉은 바 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 모두 외교가 최상위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2%), '노조 대응'(8%), '전반적으로 잘한다'(7%),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32%), '경제·민생·물가'(8%),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독단적·일방적'(4%) 등이었다.
단 정치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상승은 미국 국민 방문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이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의 결과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최현진 경희대 정치외교학괴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미국 도·감청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일외교와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결과라고 볼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최 교수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국빈 방문 성과가 향후 지지율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라며 "한·미동맹에 기초한 강력한 확장억제 방안이 합의되고 양국 간 경제 안보 협력이 구체화 된다면 향후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 국면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보수층의 결집으로 지지율이 올라간 것이지 윤 대통령의 외교적 역량으로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횡 교수는 "한·미 관계를 넘어 다른 이슈들에 대한 기대감은 없다"며 "윤 대통령이 로이터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러시아, 중국과 척을 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북한 측의 동향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 이후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을 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무작위 전화걸기) 표본 프레임에서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8.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